벤츠 3세대 MBUX는 다르다
얼마 전 EQS SUV를 부산과 울산을 왕복 90km를 시승을 하면서 메르세데스-벤츠의 핵심 정체성은 이제 단순한 하드웨어 마감을 넘어 디지털 기술력으로 진화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중심에는 벤츠의 독자적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가 자리합니다.
최근 3세대 MBUX 및 차세대 전용 운영체제 MB.OS의 선행 버전이 탑재된 신형 E-클래스와 EQ 라인업을 직접 경험해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냥 모두 비슷한 줄 알았는데 경험해 보니 차원이 다른 기능이 있었습니다.

1. 제로 레이어(Zero-Layer) 인터페이스: 학습하는 AI가 제안하는 맞춤형 화면
기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가장 큰 불편함은 내비게이션을 보다가 공조 장치를 조절하거나, 음악 스트리밍 앱을 켜기 위해 여러 번 화면을 터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경험한 3세대 MBUX는 이 복잡한 단계를 완전히 지워버렸습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제로 레이어' 설계 덕분입니다.
이 시스템은 운전자의 행동 패턴, 시간대, 주변 환경(외부 온도 및 날씨 등)을 스스로 학습합니다. 예를 들어 출근길에 항상 특정 라디오 채널을 듣거나, 겨울철 시동을 켜자마자 스티어링 휠 열선을 켜는 습관이 있다면 AI가 이를 기억해 둡니다. 그리고 별도의 메뉴 진입 없이 홈 화면에 해당 기능을 '매직 모듈'이라는 가시성 높은 타일 형태로 먼저 제안합니다.
실제 주행 중 복잡한 서브메뉴를 찾기 위해 시선을 뺏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심리적 안정감과 주행 안전성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디스플레이 중앙의 내비게이션 맵을 그대로 유지한 채, 하단에 상황별 맞춤형 위젯이 유기적으로 떠오르는 직관성은 인포테인먼트가 나아가야 할 진정한 비전을 보여줍니다.
2. 무선 업데이트와 차량 안에서 즐기는 OTT와 화상 회의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최근 3세대 MBUX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Over-the-Air)를 단행했습니다. 과거에는 내비게이션 지도나 간단한 시스템 오류 수정에 그쳤던 OTA가 이제는 차량의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완전히 새롭게 빌드업하는 수준으로 진화했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대시보드 전체를 아우르는 MBUX 슈퍼스크린(Superscreen) 및 하이퍼스크린과의 시너지입니다. 차량이 정차된 상태에서 대시보드 상단에 위치한 셀프카메라를 통해 웹엑스(Webex)나 줌(Zoom)으로 온라인 화상 회의에 참여할 수 있으며, 유튜브와 주요 OTT 스트리밍 앱을 매끄럽게 구동할 수 있습니다.
조수석 탑승자를 위한 배려도 돋보입니다. 첨단 프라이버시 기능(DLC 시스템)이 적용되어, 조수석에서 영상을 시청할 때 운전자의 눈동자가 그쪽을 향하면 카메라가 이를 감지해 조수석 디스플레이의 밝기를 순간적으로 낮춥니다. 운전자의 시선 분산을 원천 차단하면서도 동승자에게는 완벽한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영리한 설계였습니다.
3. '저스트 토크' 음성 인식기능으로 자연스러운 대화로 완성되는 핸즈프리 드라이빙
과거 자동차 음성 인식은 "안녕 벤츠" 혹은 "멜론 켜줘" 같은 정해진 활성화 명령어를 말한 뒤, 시스템이 대답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일방향적인 소통에 가까웠습니다. 그러나 최신 MBUX의 '저스트 토크(Just Talk)' 기능은 대화의 패러다임을 바꿉니다.
이제는 굳이 호출어를 매번 외치지 않아도 활성화된 마이크 기호가 켜져 있으면 시스템이 운전자의 자연스러운 지시를 즉각적으로 알아듣고 수행합니다. "조금 더운데 에어컨 좀 조절해 줘" 같은 복잡한 문장도 매끄럽게 인식하며, 클라우드와 차량 내 임베디드 시스템이 동시에 작동하여 반응 속도 역시 스마트폰 인공지능 비서 못지않게 빠릅니다.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지 않고, 시선은 전방을 유지한 채 오직 목소리만으로 실내 조명(앰비언트 라이트) 변경부터 목적지 변경, 공조 장치 제어까지 제어할 수 있는 경험은 단순한 편의 장비를 넘어 진정한 커넥티드 카의 가치를 체감하게 만듭니다.
벤삼코멘트:
음성명령으로"안녕 벤츠"라고 시작멘트를 남기면 MBUX의 대답을 듣고 난 뒤 다음 명령어를 말하는 패턴이어서 어쩔 땐 질문과 대답이 서로 겹쳐 혼선이 올 때도 여러 번 있어 그냥 손으로 터치를 하였으나 3세대 MBUX의 기능과 사용법은 더욱 편리해지고 스마트 해진 것입니다. 디지털식 IT기계에 취약한 고객분들에겐 반드시 경험을 적극 권해 볼만한 기능입니다.
출처 및 참고 링크
-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테크놀로지 소개: Mercedes-Benz Group MBUX Technology
- 국내 최신 업데이트 소식: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공식 MBUX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