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제스처로 멀티미디어 사용하는 방법, 딜러가 직접 정리해봤습니다
며칠 전 신차 GLE 300 4M AV 차량의 인도를 앞둔 고객님과 시승차에 함께 탑승했습니다. 내비게이션 화면을 보여드리며 목적지를 검색하던 중, 고객님이 화면을 손가락으로 슥 밀어보시더니 "어? 이거 스마트폰처럼 되네요?"라며 신기해하셨습니다. 그 순간을 사진으로 남겨뒀는데, 오늘은 이 장면을 계기로 벤츠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 멀티미디어를 손가락 제스처만으로 다루는 방법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벤츠를 판매하며 매번 느끼는 건, 인도 당일 짧은 시간 안에 이 많은 기능을 다 설명해드리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고객님들이 나중에 다시 찾아볼 수 있도록, 제가 현장에서 자주 안내드리는 손가락 제스처들을 하나씩 정리해봅니다.
화면을 손가락으로 미는 것, 두 손가락 드래그
지도나 목록 화면을 옆으로 넘기고 싶을 때는 두 손가락을 화면에 가볍게 얹고 원하는 방향으로 밀어주면 됩니다. 검지와 중지를 살짝 붙인 채로, 손목이 아니라 손가락 전체를 움직인다는 느낌으로 슬라이드하시면 인식이 잘 됩니다. 화면을 세게 누르기보다 가볍게 얹고 미는 편이 훨씬 매끄럽게 작동한다는 걸 여러 번 시연해보며 확인했습니다.

핀치 줌, 지도를 확대하고 축소하기
두 손가락을 벌리거나 오므리면 지도가 확대되거나 축소됩니다. 골목길 진입 전이나 목적지 주변 건물을 정확히 확인하고 싶을 때 유용한데, 실제로 좁은 골목이 많은 지역에서 배송이나 방문 예정인 고객님들께는 이 기능을 특히 강조해서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한 손가락 탭과 길게 누르기
지도 위 특정 지점을 짧게 탭하면 건물명이나 상호를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길게 누르면 그 좌표를 목적지나 경유지로 바로 지정할 수 있는데, 정확한 주소를 모르고 지도상 위치만 알고 있을 때 이 방법이 의외로 요긴합니다. 저도 초행길 고객님을 안내할 때 이 기능을 자주 활용합니다.
스와이프로 화면 전환하기
멀티미디어 화면 상단이나 위젯 영역을 좌우로 스와이프하면 내비게이션, 미디어, 차량 정보 등 화면 구성을 바꿀 수 있습니다. 라디오를 듣다가 지도를 바로 확인하고 싶을 때, 메뉴를 여러 번 들어가지 않고 스와이프 한 번으로 넘어가는 구조라 익숙해지면 조작이 훨씬 빨라집니다.
스티어링 휠 터치패드도 잊지 마세요
화면을 직접 만지는 제스처 말고도, 스티어링 휠 우측에 있는 작은 터치패드로도 비슷한 조작이 가능합니다. 손가락 하나로 위아래, 좌우로 쓸어 넘기면 계기판이나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메뉴가 이동하고, 톡 눌러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두 손가락으로 좌우 스와이프를 하면 계기판 화면 구성 자체를 바꾸는 기능도 있어, 손끝의 위치와 손가락 개수에 따라 서로 다른 명령으로 인식된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저는 시승 안내 때 이 부분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걸 느끼는데, 실제로 주행 중에는 센터 화면보다 스티어링 휠 터치패드를 쓰시는 게 시선 이동이 적어 훨씬 안전합니다. 처음에는 트랙패드 특유의 작은 크기 때문에 어색해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며칠만 익숙해지면 오히려 화면을 직접 만지는 것보다 편하다고 말씀하시는 고객님도 꽤 계십니다.
주행 중에는 제스처보다 음성이 우선
여기서 한 가지 꼭 당부드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두 손가락 드래그나 핀치 줌 같은 화면 제스처는 편리하지만, 주행 중에는 시선이 화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정차 중이거나 목적지를 미리 설정할 때는 손가락 제스처를, 주행 중에는 '안녕 벤츠' 음성 명령을 우선 사용하시라"고 안내드립니다. 두 가지를 상황에 맞게 섞어 쓰시는 것이 결국 가장 안전하고 편한 사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 코만드 시스템과 비교해보면
저는 벤츠를 판매하기 전부터 구형 커맨드(COMAND) 시스템이 탑재된 차량도 여러 대 다뤄봤는데, 그때는 센터페시아의 다이얼을 돌려 커서를 이동시키는 방식이었습니다. 화면을 한 번 넘기려 해도 다이얼을 몇 번씩 돌려야 했죠. MBUX로 넘어오면서 손가락 제스처가 도입된 게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실제 사용성 차이가 크다는 걸 판매 현장에서 체감합니다. 스마트폰을 오래 쓰신 분들은 다이얼 조작보다 손가락 제스처를 훨씬 빨리 익히시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반대로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객님들께는 제스처를 처음부터 강조하기보다, 목적지를 음성이나 검색창으로 먼저 입력하시고 지도는 자동으로 따라오게 두시라고 안내합니다. 화면 제스처는 어디까지나 보조 수단이라는 점을 함께 전달드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도 현장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
"화면이 반응을 안 해요"라는 문의를 종종 받는데, 대부분은 장갑을 끼고 계시거나 화면에 물기·기름기가 묻어 정전식 터치가 제대로 인식되지 않는 경우였습니다. 겨울철 인도 고객님들께는 이 점을 특히 강조해서 안내드립니다. 또 손톱이 긴 경우에도 인식이 잘 안 될 수 있어, 손가락 끝의 지문 부분이 화면에 닿도록 자세를 살짝 조정해드리면 대부분 해결됩니다.
같은 제스처라도 차종에 따라 체감이 조금씩 다릅니다. 세로형 대화면이 탑재된 E클래스나 S클래스에서는 화면을 위아래로 길게 넘길 일이 많아 두 손가락 드래그의 편의성이 크게 느껴지고, 화면이 상대적으로 작은 차종에서는 핀치 줌으로 확대한 뒤 짧게 드래그하는 조합이 더 효율적이었습니다. 여러 차종을 직접 시승하며 얻은 개인적인 체감이라 모든 상황에 정답은 아니겠지만, 실제 상담 현장에서는 꽤 도움이 되는 팁이었습니다.
MBUX 시스템의 전반적인 기능 소개는 벤츠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출처 및 관련링크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 MBUX 멀티미디어 시스템
마무리하며
손가락 제스처 몇 가지만 익혀두셔도 멀티미디어 사용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신차를 인도받으실 예정이라면, 인도 당일 시간 여유있게 오셔서 담당 딜러에게 직접 화면 조작을 한 번씩 시연해달라고 요청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 역시 매번 고객님과 함께 화면을 만져보며 설명드릴 때, 말로만 설명하는 것보다 훨씬 이해가 빠르다는 걸 느낍니다. 인도 현장에서 들어도 며칠 지나면 잊어버리시는 분들이 많으니, 이렇게 정리된 글을 다시 찾아보시면서 손끝으로 직접 따라 해보시는 게 가장 빨리 익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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